2013년 7월 7일 일요일

알수가 없습니다...이정하


틈만 나면 그대는 내 곁을 벗어나려고 하지요.
언제라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그대에게
나는 왜 자꾸만
마음을 주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떠날 걸 뻔히 알면서도
그대만 만나면 들뜨게 되는 내 마음을,
언제나 나보다 그대를 위한 일에
더 신경을 쓰는 나를 알 수가 없습니다.
틈만 나면 내 곁을 떠나려고 하는 그대에 비해
나는 왜 그대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조금치도 생기지가 않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