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7일 일요일

눈 나리는 날엔

저처럼
삶의 찌기는
두텁게 두텁게 쌓여만 가는가.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면 어이하리
훈기 돋아
냉가슴 뎁혀 줄
봄은
아직 멀기만 한데

하 이 얀 눈 나리는 날엔
빗장을 지르고
한 겹 한 겹 허물을 벗는다

번뇌와 망상,
오욕의 허울을.

눈, 나리는 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