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7일 일요일

빈 공간

그리움은 빈 공간입니다
하늘의 별이
다 쏟아져 가슴에 담긴다 해도
끝내 채울 수 없는 빈 공간입니다
나무에서 나무로 옮겨다니던 새들도
실팍한 나무 그늘 밟고 구르던 낙엽들도
보이지 않는 겨울 숲입니다
그가 아니면
허공으로 끝없이 번져 가는 안개처럼
모든 것이 덧없는 슬픔입니다

그리움은 텅 빈 공간입니다
그가 아니면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