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
비오는날에
글/윤정강
비오는 날 우산이 없어 흠벅 젖었다.
몸의 차가운 느낌 보다
떠나간 사랑이 더
차갑다고 생각을 하며
빗물에 온몸을 씻으려 했다.
어둠이 내릴즈음
비를 피하지 못하는
희미한 가로등 불 빛,
씻어 버리지 못한 가슴,
비참한 현실 앞에
그냥 펑펑 울고 있다
빗물 주루룩 흐르는 유리 창을
두 손으로 만져 본다.
내가 울고 있는데
얼룩진 유리 창이 덩달아 눈물을 흘린다.
사랑을 잃어버린 슬픔으로
행여 외로워 울까봐..
비!!빗물!!
날 데려다 줄래
사랑이 기다리는 그 곳으로,
윤정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