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7일 수요일

어둠

어둠은 손발이 없어도
허공에 조용히 별과 달을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발자국 곁에 매단다

화려한 빛이 모여 함께 하는 결정체로
내 머리 위에서 꿈을 끌어온
마음의 색들은 바다의 살결이 된다

어둠은 잠시 모였다가 돌아가고
시작할 것도 끝도 없는 지금
스스로의 무게를 알 수 없어

눈과 눈썹사이의 순간적인 공간 속에서
생겨나는 빛의 함성이
뇌성번개 같은 소리인데도 파장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