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5일 월요일

그대 사랑이 있는 숲


그대 사랑이 있는 숲

-淸夏김철기-

예봉산 낮은 산자락
가지런히 서 있는 자작나무 숲 속에서
한여름 무르익는 검푸른 잎새들이
솔솔 불어오는 바람결에 춤을 춘다

예봉산 숲 속에서
그리움의 기다림일까
산 꿩들의 울부짖는 목이 쉰 소리
자연의 섭리를 닮는다

예봉산 오르는
그 길목에는
실개천이 맑은소리로 흐르고
이름 모를 새소리도 어우러지는 곳

예봉산 내리는 자락
그 길목에서
소박한 사랑이 깃들며
풀거미에 온밤 지새우는 당신의 숲에서
내 작은 눈빛으로
당신에게 난 사랑의 풀씨로 여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