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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8일 목요일
어쩌란 말인지
어쩌란 말인지
처음부터
흔들릴 줄은 알았지만
꺾여진 장미가시마냥
일어설 수가 없는데
어쩌란 말인지
참고 견디기
힘든 줄은 알았지만
살갗에 맺힌
작은 빗방울에도
서러움이 복받쳐 무너지고 있는데
어쩌란 말인지
구겨 던져버린 추억 잡고
악을 쓰며 악을 쓰며 불러봐도
한숨보다 더 허무한 듯 메아리는 울어대고
그리움만으로 살아가기엔
스물 넷 젊은 가슴은
너무나 뜨거운데
도대체 어쩌란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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