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일 일요일

딸랑딸랑-사*랑*해 26

* 사·랑·해 26

장미 / 종소리 김대우

너의 정원에서
꽃사슴과 마구 뛰어 놀며
새벽이슬처럼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
맑고 담백한 수채화처럼
그런 동네에서 살고 싶다
너와 함께

너는 장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꽃
사람들은 너의 얼굴과 향기만
좋아할지 모르지만
난 너의 뾰족한 가시조차 품는
너를 품어도 아픈 줄 모르고
오히려 기쁨이고 행복이고

컴퓨터도 휴대폰도 KTX가 없어도
사슴이랑 다람쥐랑 토끼랑
동산에서 신나게 랄랄 뛰어놀며
가끔은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그런 동네에서 살고 싶다
너와 함께

너는 장미
너는 영원한 내 사랑

사·랑·해
사·랑·해

장미꽃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