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0일 월요일

다리

사람은 많은 다리를 건느며 산다

쫑쫑, 원조의 징검 다리를 비롯하여

강 다리 물 위를 건느고

사람 다리 땅에서 하늘 잇는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길목의 삶

너와 나의 사랑도

하나의 다리이다.

다리라는 건

이 쪽 저 쪽 만남 이별의 정거장

손님 맞아 보내는 일이 전부다

가야만 할 곳으로 인도하면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볼 뿐이다.

눈이 가서 마음 맺으면

다리가 놓아지는데

맺어야 할 맺어서는 않될 수 많은

마음의 다리 있다.

시간이 놓아준 다리를 걸으며

봄은 오고 너는 가고

영원永遠을 느낀다

푸른 숲으로 가는 다리는

선善의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