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많은 다리를 건느며 산다
쫑쫑, 원조의 징검 다리를 비롯하여
강 다리 물 위를 건느고
사람 다리 땅에서 하늘 잇는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길목의 삶
너와 나의 사랑도
하나의 다리이다.
다리라는 건
이 쪽 저 쪽 만남 이별의 정거장
손님 맞아 보내는 일이 전부다
가야만 할 곳으로 인도하면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볼 뿐이다.
눈이 가서 마음 맺으면
다리가 놓아지는데
맺어야 할 맺어서는 않될 수 많은
마음의 다리 있다.
시간이 놓아준 다리를 걸으며
봄은 오고 너는 가고
영원永遠을 느낀다
푸른 숲으로 가는 다리는
선善의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