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1일 토요일

길이 막혀

길이 막혀

당신의 얼굴은 달도 아니건만

산 넘고 물 넘어 나의 마음을 비춥니다.
나의 손길은 왜 그리 짧아서

눈앞에 보이는 당신의 가슴을 못 만지나요.
당신이 오기로 못 올 것이 무엇이며

내가 가리고 못 갈 것이 없지마는

산에는 사다리가 없고

물에는 배가 없어요.
뉘라서 사다리를 떼고 배를 깨뜨렸습니까.

나는 보석으로 사다리 놓고 진주로 배 모아요.

오시려도 길이 막혀서 못 오시는 당신이 기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