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7일 화요일

그는 여전히

나는 나이 먹어가며 초췌함으로
그는 여전히 상큼한 백미터 미남..

나는 나이 먹어가며 쪼글거리는 미소
그는 여전히 호탕한 너털웃음으로 ..
나는 늙었는데 그는 여전히 청년 ..

사람 숨쉬는 땅 어디쯤에
그는 여전히 깊은 미소로 있을꺼다
이십오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여전히 낮은
첼로음을 연상케하는 목소리로 누구에겐가
잊혀지지 않는 영원의 남자로 있을꺼다 ..

혼으로 떠도는 숨과 숨이 부딪히면
까만 가슴에 깊은 이빨 자욱 두어개
딱딱 부딪히며 비명 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