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일 화요일

겨울달

너 어쩌자는 건가
그리 창연(愴然)히 울면
수천의 잎새로 돋아나
너 홀로 그리 울면 어쩌자는 거냐

님이야
떠난 님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그리움 또,
파드득
달을 향해 내 달린다

어느새 동그란 호수에
울먹이며 파문이 인다
그 새 누가 아픔을 토했나

왈칵 사무치는 그리움
실타래처럼 너울거리는 겨울 달

너 그리 울어 예면
나는
뉘에다 내 아픔 털어 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