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0일 금요일

기도


이별을 하고서야
이별이 아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아픔이 지워지기까지는
사랑한 날 수보다
더 많은 날을 그리워하며
아파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사랑은 내게 이별을 알려 주었고
이별은 내게 아픔만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기도하겠습니다

이 지독한 이별이 끝이 나면
더 뜨겁고
더 열정적인
또 다른 사랑을 하게 해달라고

그래서 아픔이 되어버린 당신을
모두 잊게 해 달라고

오늘 밤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ㅡ 기도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