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0일 금요일

들판에 서서

불타오르는 태양 빛 아래서
노란 고개 숙여
뙤약볕 대 낮에 눈 시리게 흔들거린다.
하늘은 마냥 맑아
사각 사각 벼 익어 가는 소리에
살아 있음의 기쁨을 느낀다.
들판에 서있는 나는 -----
뜨거운 가슴의 두근댐처럼
말문이 떨리고 목이 메어와
고요에 묻혀 침묵으로
맑은 하늘만 바라보다
온갖 세상 시름 다 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