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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0일 금요일
울 엄니
울 엄니
[homihomi-호미숙]
해 질 녘 굴뚝연기 옆으로 흘러 눕고
울 엄니 부엌에서 잰걸음 분주하게
된장에 푸성귀 반찬 꽁보리밥 짓는다.
시렁에 삶은 보리 솥 바닥 깔아주고
검정콩 한 줌 얹어 솔가지 불 지피면
행주로 훔치다가 연기에 우는 울 엄니
흰 쌀밥 울 아부지 한 그릇 고봉 담다
희뿌연 수증기에 눈시울 흐려지네
숭늉에 누른 밥 드셔도 허기지신 울 엄니
-시집 속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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