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9일 월요일

사랑과 정이 머물러

능원 리 할아버지 산소엔
잘 생긴 소나무가 보초를 서고
늘 노래 해 주는 뻐꾸기와 새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초록색 융단을 드리운
잔디 길목엔
이름 모를 꽃들이
생글거리며 도란거리고

파란 하늘 정원에
새털 구를
깃털 세우고
우아하게 거니는데
바람 산자락에 서성입니다

꽃 자주색 립스틱 짙게 바르고
풀숲에 나와 있는 엉겅퀴 꽃은
섹시하게 미소 짓는데

어디 선가 날아 온
나비 넥타이를 멘
노랑나비
살짝 입맞춤하고
너울 춤을 춥니다

기품 있고 따스한 기가 흐르는
이 곳에
사랑과 정이 머물러
포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