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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8일 금요일
사랑해서 좋은 사람
사랑해서 좋은 사람
가을 하늘 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 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안에 넣어 봅니다.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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