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눈물 되어
슬픔이 슬픔인 줄 모르고
아픔이 아픔인 줄 모른 체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그리워지면 그리워하고
또 보고 파지면
언제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고파도 볼 수 없다는 것~!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슬픔이며 아픔이겠지
슬픔이 없는 자 누구며
아픔이 없는 자 어디 있을까~
이별에 대처하는 법을 몰라
떠나간 사람을 잊는 법도 모른 체
아프면 아픈 데로
눈물이 나면 나는 데로
그렇게 그리워해야만 했다
그것이 떠나간 사람을 잊기 위한
내 작은 몸부림에 대한
슬픔이요 아픔이라 여긴 체
나는 오늘도 먹먹한 가슴으로
흐릿한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ㅡ 슬픔이 눈물 되어 /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