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6일 수요일

가을의 詩 / 임영준

가을바람에 나부끼지 않았다면
詩人이라 하지 마라

가을밤에 별을 따다 바치지 않았다면
연인이라 하지 마라

까닭 없이 서럽고 허공은 짓쳐오는데
멍하니 순교하는 낙엽을 기다리는가

산자락을 잡고 오르는 나그네라면
무작정 따라가고 싶구나

이준관의 ´고구마를 캐는 사람과 만나다´ 외"> 윤수천의 ´항아리´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