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나비의 꿈

언제나 철장 그물 속의 갇힌 새처럼 살아야 하는
가여운 내 영혼에 가래침 뱉는 거리의 여인들이
비웃는 저녁 해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하이얀 전등이 지친 몸으로 잠시 쉬고 있는
거리의 어느 쓸쓸한 귀퉁이에서
꿈속의 여왕 아내의 미소를 보았다
흐릿한 시야를 사라지는 나비의 꿈,
아~ 꿈속이었을까
세월이 흘러 머리는 백발이 되고
새는 자유를 얻어 바람같이 허공을 날을 때
내 영혼의 아내 꿈속의 여왕은
시들지 않는 꽃으로 내곁에 맴도니..
아~ 나는 늙으나 그대는 아직 청춘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