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소방관의 기도´ 외


<직업별 기도 모음> ´소방관의 기도´ 외

+ 소방관의 기도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저희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 주오.
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눕혀 주오.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 주오.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신이시여,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할 때,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게 하소서.

신이여!
열심히 훈련했고 잘 배웠지만
나는 단지 인간 사슬의 한 부분입니다.

지옥 같은 불 속으로 전진할지라도 신이여,
나는 여전히 두렵고 비가 오기를 기도합니다.
내 형제가 추락하거든 내가 곁에 있게 하소서.

화염이 원하는 것을 내가 갖게 하시고,
그에게 목소리를 주시어, 신이시여!
내가 듣게 하소서.

그리고,
내가 그의 내민 손을 잡게 하소서.
신이시여! 내 차례가 되었을 때를 준비하게 하시고,
불평하지 않고 강하게 하소서.

내가 들어가서 어린아이를 구하게 하소서.
나를 일찍 거두어 가시더라도 헛되지는 않게 하소서.
(작자 미상)
+ 경찰관의 기도

세상의 어떠한 비난에도
주저하지 않고 꿋꿋이 서서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고
우리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경찰관이 되게 하소서

낮고 작은 자의 지킴이가 되어
그들의 작은 신음소리도
듣게 하셔서 속히 찾아갈 수 있는
경찰관이 되게 하소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현장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오니 용기를 주셔서
담대함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경찰관이 되게 하소서

예측할 수 없는 사건에서도
기적의 역사를 발견하게 하시고
연약한 영혼들을 구할 때
두려움이 없게 하시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경찰관이 되게 하소서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가득하게 하셔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지키고
아름다운 나라로 보전하는 충성스러운
경찰관이 되게 하소서
(작자 미상)
+ 사진사의 기도

이 세상을 아름다움으로 창조하신 하느님,
당신의 아름다움을 온 세상에 전하려는 사진사들에게
별처럼 반짝이는 창조력과 당신 은총의 손길을 찾아내는
정성스런 추구의 눈길을 주소서.

빛을 창조하시어 어두움과 밝음을 주시고
계절을 창조하시어 다양한 색깔을 주시고
공간을 창조하시어 삶의 굴곡을 주시고
숨결을 창조하시어 생명력을 체험하게 하시고
인간을 창조하시어 생의 흔적들을 주시니
이 모든 것들을 삶의 그릇에 담으려는
사진사들의 정성에 함께 하소서.

사진사들의 노력으로 표현된 하나 하나의 손길에서
많은 이들이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게 하시고,

사진사들에게 생의 존재 가치를 깨달아
생활 속에서 그리고 자연 속에서
당신의 창조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느껴
당신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게 하소서.

지나간 삶의 흔적들을 믿음으로 키워내고
하루하루의 삶을 사랑으로 행동하며
더 나은 내일의 꿈을 희망으로 그려내는
그러한 사진사들의 움직임에 함께 하소서.
(작자 미상)
+ 간호사의 기도

주님. 저는 간호사입니다.
제가 밤 근무를 하고 또 낮 근무를 할 때에도
환자들이 늘 많아 언제나 바쁩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환자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보호자들, 의사들, 보조원들, 또 다른 간호사들,
그밖에도 다양한 종교의 지도자들과
병원을 운영하는 감독들과 행정가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 중에 ´제´가 있습니다.

주님!
저는 매우 약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기대옵니다.
주님!
저는 매우 피곤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제가 강하기를 원합니다.
저는 제 자신의 삶을 의식하며 홀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저는 상실의 위기에 처한 가족들의
상처받은 공간 속으로 던져졌습니다.

주님!
기운 없이 죽어가지만
병원을 떠나면 매우 가치 있는 존재인 그들을
정말로 도울 수 있는 간호사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이 방에서 저 방으로 기계적으로 차갑게 움직이는 텅 빈 유니폼이 아닌
정말로 그들을 돕는 간호사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병실에서 저를 부를 상황이 아닌데도 저를 부르거나
온종일 관심 가져주기를 바라며
불평하는 그들을 대할 때 당신의 온정이 필요합니다.

죽어 가는 환자 곁에서 그 사람의 손을 잡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신의 평화가 필요합니다.
죽음이라는 이 두려운 적 앞에서
´나의 모든 기술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될까?´
저는 이런 무력감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나를 포함한 세상의 모든 아픈 이들을
죽음과 질병의 고통에 사로잡히지 않고 생각할 수 있기 위하여
당신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치명적인 질병의 증상들에 대하여
저는 얼마나 쉽게 진단을 내립니까?

주님!
제 자신이 건강하고 뛸 수 있고
정원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아무런 죄책감 없이 고통의 현장에서 즐거운 삶으로 돌아설 수 있도록,
차트와 의료 기구들과 약들로부터 가족과 친구들에게
또 눈 속에서 뛰노는 아이들에게 돌아설 수 있도록
저의 마음과 삶에 당신의 균형을 허락하소서.
(작자 미상)
+ 의사의 기도

오, 하나님!
주님께서 다른 이들의 생명을
제 손에 맡기셨습니다.
제가 주님께서 맡겨 주신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제게 늘 지혜를 허락하셔서
어떠한 조치가 필요한지
바로 알게 하시고
올바르게 판단하여 용기를 갖고
수술을 훌륭히 수행하게 하소서.

그리고 환자들이 제게 찾아올 때
그들은 항상 긴장해 있고
두려움에 싸여 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 제게 연민의 마음이 넘치게 하시어
그들을 치료하는 동시에
위로해 줄 수 있게 하소서.

또한 제가 그들을 치료하는 일이
예수께서 하셨던 일을 하는 것이며
주님이 저를 통하여
그 일을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윌리엄 바클레이·스코틀랜드 성경 주석학자, 1907-1960)
+ 교사의 기도

오, 주님!
내가 교실에 들어갈 때에
나에게 힘을 주시어 유능한 교사가 되게 하소서.
나에게 지식 이상의 지혜를 주시어
내가 준비한 지식을 아는데 그치게 않게 하시고
내게서 배우는 학생들의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나에게 그들을 설득시킬 지혜를 주시어
냉담한 그들의 얼굴이
당신께 대한 관심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당신께 큰 관심이 없는 학생들 가슴속에
내가 이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되겠나이다.
배반자의 쌀쌀한 얼굴도 마다하지 않으신
당신의 그 친절을 나에게도 주시어
가면 뒤에 숨어 있는 고독한 영혼을 보게 하소서.
나에게 당신의 그 인내를 주시어 실패해도 낙심 말게 하소서.
이 땅 위에 오셔서 완고한 인간들 가운데서 일하다 가신
당신을 본받아야 되겠나이다.
나에게 당신의 그 겸손을 주시어
당신께서 사람들을 아버지께로 인도하신 것 같이
나도 사람들을 당신께로 인도하게 하소서.
당신께서 은총을 내려주시지 않으면
나는 아무도 당신께로 인도할 수 없사오니
결코 혼자서 하겠다는 생각은 말게 하소서.
나에게 통찰력을 주시어 나는 어른이라는 것과
이 학생들은 나만큼 자제력도 없으며
그 원하는 것도 다르다는 것을 올바로 인식하게 하소서.
학생들을 훈육하되 언제나 친절을 잃지 않게 하소서.
가르치면서도 배우게 하소서.
모든 지식을 다 갖추고 있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 아무 유익이 없사오니
사랑을 꼭 실천하는 것을 배워 알게 하소서.
학생들이 나에게서 당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 가장 훌륭한 교사가 되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학생들에게는 천국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면서도
나 자신은 그 길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소서.

주여!
마지막으로, 내가 받을 최대의 보상은 여기에서가 아니라
저 세상에서라는 것을 잊지 말게 하소서.
이 땅 위에서 당신을 빛낸 공로로 내가 가르친 학생들과 함께
나는 천국에서 별처럼 빛나리라는 것을 알게 하소서.
(어느 무명 교사)
+ 목회자의 기도

예수님,
저로 하여금 당신의 발을 닦아드리게 해주십시오.
제 안에서 걸으시느라 주님 발이 더럽혀졌기 때문입니다.
주님 발에 묻은 얼룩을 닦아내는 일을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저의 옳지 못한 행실이 주님 발에 얼룩을 묻혔으니까요.
하지만, 주님의 발을 닦아드릴 깨끗한 물을 어디서 길어 와야 하나요?
저에게 물이 없다면, 그렇다면 눈물이 있습니다.
저로 하여금 제 눈물로 주님 발을 닦아드리게 하시고,
남은 눈물로는 저 자신도 닦게 해주십시오.

예수님,
주님은 법정의 시끄러운 말다툼과 관청의 번잡한 업무에서
저를 불러내어 사제로 삼으셨습니다.
그 무렵 저는 주님을 생각하지 않고 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당신과 당신의 교회를 섬기는 자로
저를 다시 빚어 만들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제 죄를 용서하셨고, 지금의 저를 만드셨습니다.

주님이 부르실 때 저는 길 잃은 영혼이었습니다.
그때처럼 길 잃은 사제가 되지 않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
사제로서 제가 전에 빠져 있던 죄의 깊은 수렁을 언제나 기억하고,
그로써 아직 죄에 머물러 있는 이들을 동정하며,
저들을 건져 올릴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들을 나무라는 대신 그들과 함께 울고 슬퍼하게 해주십시오.
경멸하는 눈으로 내려다보는 대신 그들을 위하여 울게 해주시고
그들이 저를 통해 주님의 자비를 깨닫게 해주십시오.
(암브로시우스·가톨릭 교회 교부, 339-397)
+ 어느 직장인의 기도

매일 아침 기대와 설렘을 안고 시작하게 하소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나로 인하여 남들이 얼굴 찡그리지 않게 하소서.
상사와 선배를 존경하고 아울러 동료와 후배를 사랑할 수 있게 하시고
아부와 질시, 교만과 비굴함을 멀리하게 하소서.

하루에 한 번쯤은 하늘을 쳐다보고
넓은 바다를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시고
일주일에 몇 시간은 한 권의 책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보낼 수 있는
오붓한 시간을 갖게 하소서.

한 가지 이상의 취미를 갖게 하시어
한 달에 하루쯤은 지나온 날들을 반성하고
미래와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시인인 동시에 철학자가 되게 하소서.

작은 일에도 감동할 수 있는 순수함과
큰일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범함을 지니게 하시고
적극적이고 치밀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자기의 실수를 솔직히 시인할 수 있는 용기와
남의 허물을 따뜻이 감싸줄 수 있는 포용력과
고난을 끈기로 참을 수 있는 인내를 더욱 길러 주소서.

직장인 홍역의 날들을 무사히 넘기게 해주시고
남보다 한 발 뒤지는 것이 영원한 뒤쳐짐이 아님을 알게 하소서.

자기 반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하시고
늘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매사에 충실하여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매일 보람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하루를 마감할 수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직장을 그만 두는 날
또한 인생을 마감하는 날에,
과거는 전부 아름다웠던 것처럼
내가 거기서 만나고 헤어지고 혹은 다투고
이야기 나눈 모든 사람들이 살며시 미소 짓게 하소서.
(작자 미상)
+ 직업에 대한 감사기도

오, 하나님
예수님이 목수였음을
베드로가 어부였음을
아브라함이 목자였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정직하게 제 직업에 임하는 것에
시작한 일을 틀림없이 마무리하는 것에
손을 댄 이상 잘 하도록 힘쓰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소서.
(리처드 윙·재미 중국인 목사)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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