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누군가를 위하여
촛불 한 자루를
준비하겠습니다.
그대를 위하여
기도하지 못했던
무심했던 날들을
마음 깊이 속죄하며
가만히 촛불을
댕기렵니다.
수도원 낮은 창가에 서서
날마다 너를 위해
기도하였노라는
그대가 전해준
아름다운 고백이여!
생각해보면
기쁨보다는 슬픔이
많았던 날들 속에서
생각해보면
그리움보다는 회한이
많았던 날들 속에서
아주 작은 미풍에도
훅, 꺼져버릴 것 같던
착하게 살고싶던
소망마저도
나를 위해 기도해준
너의 사랑이었음을
알게 된 지금
나도 누군가를 위하여
촛불 한 자루를
밝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