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5일 화요일

춘곤증

창가에 비치는 햇살
온 몸을 감싸 않으니
눈까풀이 스르르 감기고
하품이 절로 나온다.

어 허 봄은 봄인가 보다
이 것이 바로 그 뭣이냐
춘곤증이라는 그 것이던가

한밤에도 잠 속을 헤매고
한 낮에도 잠 속으로 가라하네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 쬐는 오후
책상에 앉은 내 몸은 나른해진다
눈까풀은 자꾸 아래로
미끄럼을 타고 꿈속을 떠나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