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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카페에서
물결처럼 흐르는
영겁의 세월
눈감고
망막의 한 귀퉁이로
밀쳐 놓으면
찻잔에 피어나는 일상처럼
선명한 순간들
그러다 문득
이 생의 일이 아닌 듯
낯 설은 그림자에 소스라쳐
세상을
암흑으로 만들어 보지만
명치끝을 제치는
하얀 미소
이슬처럼 어리는
물안개에 기대어
한 뼘 그리움의 두께로
눈을 감는다
꿈이었노라
꿈이었노라
긴 꿈이었노라고
그리고,
목 울음 세 번에
신음 같은 세월 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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