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목련꽃은 언제 피려나

피멍 들어 눈물 흘리며
떨어지고 흔적 없이 사라졌든
목련꽃은 언제 피려나

오늘이면 피려나
내일이면 피려나
봄날은 나날이 가까워져만 가는데

지금쯤은 기쁨으로 목욕하며
예쁜 모습으로 고개 내밀러
여인네 몸단장하듯 단장하고 있겠지

이리보고 저리보고 옛 모습 떠올리며
조용히 활짝 미소 머금고서

고운 꽃잎 조금씩 물들이며
새로운 꽃 옷 준비하겠지
화창하고 따뜻한 봄 왔다고 하면
서방님 맞듯 활짝 웃으며
수줍어 고개 숙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