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0일 목요일

아프지만 낫고 싶지 않은 병

아프지만 낫고 싶지 않은 병
˝아파요, 몹시 아파요.
그렇지만 낫고 싶지 않아요.˝

영화 '일 포스티노'의 대사 중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영화의 전반부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이태리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세계적인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잠시 머물게 됩니다.

그러자 세계 곳곳에서 이 작은 해변의 우체국으로
네루다에게 오는 팬 레터가 쌓이게 되고,
우체국장은 일시적으로 어부의 아들
마리오를 우체부로 고용합니다.

순박한 시골 청년인 마리오는 자전거를 타고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네루다를
자주 만나는 기회를 갖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시적 영감에 대해 조금씩 눈뜨게 되고,
노동하는 사람의 권익이 왜 중요한지도 배우게 됩니다.

마리오는 마을의 카페에서 일하는 처녀
베아트리체를 사랑하게 되는데,
자신이 사랑에 빠져 있음을 시인에게 고백하면서
자신의 심리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아프지만 낫고 싶지 않은 병,
바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