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9일 수요일

´여섯 가지 참회´ 외


<참회와 사죄의 기도 모음> ´여섯 가지 참회´ 외

+ 여섯 가지 참회

내가 생각해야만 하는데도 생각하지 않은 것과
말해야만 하는데도 말하지 않은 것
행해야만 하는데도 행하지 않은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생각한 것과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말한 것
행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행한 것

그 모든 것들을 용서하소서.
(페르시아 조로아스터 경전의 기도문)
+ 죄책감을 극복하는 기도

주님, 오랫동안 남모르는
죄에 빠져 살았으면서도
진심으로 회개하지 않았던
저의 모습을 뉘우칩니다.

저를 회개하게 하시는 성령님의 마음을
제 마음 가운데 두시고
저의 죄를 인해 하느님 앞에서
진심으로 울게 하여 주십시오.

혹시라도
저의 죄 때문에
주께서 저의 기도를
듣지 않으실까 두렵습니다.

통회하는 자에게
주께서 약속하신 대로
주께서 제 기도를
들으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베스 모어·미국 작가이며 성경교사)
+ 당신의 자비로써 이 죄 많은 인간을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며
나의 생명을 지금까지 보존하여 주시고,
당신의 자비로써 이 죄 많은 인간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으시는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주님이 저에게 맡겨 주신 사명을
너무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하였으며,
당신의 귀한 뜻을 이루기보다 제 욕심을 위해
귀중한 세월을 헛되이 보냈음을
용서하여 주소서.

오 하느님,
모든 날이 주님의 은사로 주신 것이니
이 날들을 주님의 뜻에 따라 보내야 함을
저로 하여금 깨닫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의 모든 잘못을 회개하고
주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게 하시고,
저에게 맡겨 주신 모든 날을
주님의 뜻을 충성스럽게 성취하는 데
쓸 수 있게 하소서.
(사무엘 존슨·영국 작가, 1709-1784)
+ 고백성사

사랑하는 이에게
처음으로 용서를 청하듯
조금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은 주님께
부끄러운 저의 죄를 고백하게 하십시오.

기도와 사랑의 등불을
환히 밝히기 위한 기름을
제때에 마련 못해
번번이 빌려쓰는
저의 어리석음을
꾸짖어 주십시오

교만과 허영의
가시나무가 자라고
무관심과 이기심의
잡초가 무성한
제 마음의 숲에
불을 놓아주십시오

항상 용서하는 일에 더딘 저는
당신께 용서를 청할 염치도 없이
조용히 무릎 꿇고
눈물만 흘립니다

고마움과 뉘우침으로
강을 이루는 저의 눈물을
오늘 당신께 드리는
제 사랑의 고백으로
받아 주시길 청합니다

늘 먼저 사랑하시고
먼저 용서하시어
저를 당황하게 하시는 주님

큰 귀 열어 놓으시고
사계절 묵묵히
제 앞에
산으로 서 계신 주님
(이해인·수녀 시인, 1945-)
+ 주님, 용서하오소서

가슴에 담지 못하고
함부로 말을 뱉으며
옳고 그름보다
많고 적음에 마음을 조준했습니다

내 잔의 소득을 위해
머리로는 죄를 짓고
가슴으론 감추며
어름어름 한해를 보냈습니다

순간순간 당신을 잊기도 했습니다
그로 하여
두 귀는 멀어지고
영혼이 비설처럼 흩날리오니
겨울을 맞은 나무처럼
당당히 저물게 해주십시오

오, 주님이시여
이제 자연적 본성으로 돌아가
팔이 아픈 어미로
품이 따듯한 아내로 곤하고 싶습니다

다시,
당신이 기뻐할 사랑을 하며
뜨거운 입술로 기도하게 하오소서
(박해옥·시인)
+ 통회

이 짧은 내 생애를
모두 마치고 나면
그 나라로 들어갈 수 있을까

내 스스로 나를
용서하지 못하도록
썩은 내가 들어갈 수 있을까

좋은 길을 알면서
자꾸 나쁜 길로만 가는
나를 그분 용서해 주시려나

좋은 길을 알면서
자꾸 나쁜 길로만 가는
나를 용서해 주시려나

이젠 너무 지쳐
일어설 수도 없는
그분 날 일으켜 세워 주시려나

주님 이제
당신 심장에 꽃아 넣은
나의 칼을 뽑으려고 합니다

더러운
제 눈물이라도 괜찮으시면
당신 심장을 닦게 하소서

제 눈물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면
당신 피로 저를 씻어 주소서
(김태진·신부)
+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오, 하느님.
당신은 저의 죄스러움을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제게 희망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희망을 가집니다.

하느님,
당신은 겸손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결코 저버리시지 않습니다.
지난날 저는 당신을 저버렸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어떤 것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작자 미상)
+ 주님, 용서해 주소서

주님, 용서해 주소서

믿음과 사랑의 부족, 그리고 당신의 자비에 대한 의탁의 부족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당신의 은총에 반항하고 당신의 뜻에 반대하는 비틀거리는 그리스도인들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봉사에 냉담하거나 게으르고 나태함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의무축일과 주일에 미사에 참례할 의무를 가볍게 받아들임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단식을 게을리하고 먹고 마시는 것에서 절제의 부족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부모들과 그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불순종하고 무례하였던 것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자녀들의 양육에 소홀함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낙태와 인간생명에 대한 존경의 부족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삶 속에서 방탕하거나 정숙함의 부족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부모와 배우자의 과실들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성냄, 증오, 그리고 질투의 죄들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이웃에게 피해를 주었던 일들, 이웃의 소유와 명예에 해를 입혔던 일들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사랑의 부족과 희생정신의 부족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자만, 폭식, 탐욕들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성직자와 거룩한 계층의 사람들에 대한 존경의 부족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참회의 성사를 부주의하게 받음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성사들을 거행하거나 받음에서 경솔함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하느님의 자비를 기대하면서 범한 대담한 죄들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우리가 심취하는 것에 빠짐과 고행의 결핍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나약함과 정의와 거룩함에서 떨어짐을
주님, 용서해 주소서.

주님, 용서해 주소서.
주님, 용서해 주소서.
주님, 용서해 주소서.
(작자 미상)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로버트 헤릭의 ´일용할 양식을 위한 기도´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