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9일 수요일

˝촛불˝


매일 보던 얼굴
언제부턴가
아무렇게나
던져진 사랑

들어오고 나가며
버려진 쓸쓸한 아픔

외면하며 모르는 척
마음으로 삭였다.

그런데 비가 오고
어느 날

소리없이
님이 켜고 간
촛 불

흔들리는 바람속에
몸을 사르며
짧은 그림자 먼 발치

숨어 숨어
남은 그리움으로
가슴만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