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3일 일요일

그네타기 . 3 / 김명원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너의 그 세계가 아직 있는 것인지
있기나 한 것인지

별똥별 드는 밤
잠들지 않고 문풍지에 얼굴 묻고 있는지

소식이 닿지 못하는 그 곳에는
여름에 푸른풀 자랄지

눈물 닦아줄 친구 두엇 곁에 있는지

너는 차암 멀다 멀고 먼
하늘인지 땅인지 그 어덴지

너는 눈물 오른 꽃이 되었는지
깃털 많은 새가 되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