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내안에 그대를 가두고
바람 너머 하늘 속에 존재하는
당신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푸른 하늘 너머 붉은 태양속
꿈틀거리며 일어서는 타는 소망의 빛줄기에
침묵으로 주무시는 당신을 알지 못했습니다
나는 늘 그대까지도 나이기를 원하고
내 생각속에 그대이기를 바라며
비좁은 가슴 속 분노와 질긴 응어리
흐를 수록 커져가는
질시의 눈으로 당신을 보면서도
나는 그대안에 있음을 알려 왔습니다
어느 순간
그대가 내 안에서
아침 이슬 같은 미소로 비쳐 올 때
비로소 내 안에 그대가 살아있음을 깨닫고
내안의 나를 지워가기 시작했습니다
먹구름처럼 겹겹히 쌓인 나를 지운 만큼
그대 따순 미소 내안에 채워짐을
눈물의 강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