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9일 화요일

그대와 나.49

나는 언제나
내안에 그대를 가두고
바람 너머 하늘 속에 존재하는
당신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푸른 하늘 너머 붉은 태양속
꿈틀거리며 일어서는 타는 소망의 빛줄기에
침묵으로 주무시는 당신을 알지 못했습니다
나는 늘 그대까지도 나이기를 원하고
내 생각속에 그대이기를 바라며
비좁은 가슴 속 분노와 질긴 응어리
흐를 수록 커져가는
질시의 눈으로 당신을 보면서도
나는 그대안에 있음을 알려 왔습니다

어느 순간
그대가 내 안에서
아침 이슬 같은 미소로 비쳐 올 때
비로소 내 안에 그대가 살아있음을 깨닫고
내안의 나를 지워가기 시작했습니다
먹구름처럼 겹겹히 쌓인 나를 지운 만큼
그대 따순 미소 내안에 채워짐을
눈물의 강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