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일 토요일

수평선 5

소리 없어 절실한 모습.

목메이는 억겁의 바다.

하얗게 벗겨지는 하늘.

서걱이는 파도의 등뼈.

무수한 시간의 파편.

닻 내리는 안개.

누리 번지는 푸른 물결.

손짓하는 꿈.

곤두서는 물보라.
아, 그리고 젖은 추억에
세월 자욱진 얼굴 하나.

그렇게,

홀로
서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