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면서도
돼지를 품고 자고
눈을 뜨면서도
뜬구름 위를 걸어다닌다
욕기는
이미 하늘을 뚫었고
남부럽지 않는 집
자식들도 셋이나 두었거늘
무엇을 채우려는지
밤낮을 모르고 욕기만 무성하다
멀쩡한 가게 둘을 가지고
빚을 내서 또 하나 늘리려 들고
그것도 모자라는지
누가 잘 되면 배아파하는 심술
가히 이성을 잃은 듯하다
지칠 줄 모르고
사방을 누비고 다니더니
별안간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욕기많은 그에게도
문은 굳게 걸어 잠궈야 하는
큰 일이 닥치고
늘 조급함으로 과로가 겹쳐
앞을 볼 수가 없는 상황에 놓이니
한숨 저 편에 멀어져 가는
끝이 없는 욕기도
육신은 돌보지 못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