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울고 있습니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바람들도 우리의 서러운 이별에
시린 눈물 퍼내고 있습니다
미동도 할 수 없는 고통이지만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즐겨 부르던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아, 귓전에서 영영 멈추지 않는 탓으로
울음으로 차마 들리지 않을까
울 수조차 없습니다
하늘에서 빛나는 별들마저
설움에 제자리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듯 떠돌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게 있어 가까이 할 수 없는
하늘의 별과 같은 사람
어느 곳에선가 바람소리를 내며
나를 부르고 있겠지요
바람이 울고 있습니다
아마도 애잔한 목마름일 테지요
당신은 나의 잃어버린 꿈처럼
흘러가는 바람이고
바람처럼 떠도는 별입니다
이미 내 삶이 되어 버린 사람이지만
천상아래에서 가장 처절한 목소리로
이제 안녕을 고합니다
잊어야 할 일입니다
정녕 잊어야 할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