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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4일 월요일
달과 사랑
달과 사랑 / 정연복
우리의 사랑
때로 기울어도
슬퍼하지 말아요
달처럼
사랑도
기울다 찰 테니까요
나의 마음에
그대 있고,
그대의 마음에
내가 있으면,
더러는 우리 사랑이
초승달처럼 기운 듯
초라하게 여겨져도
더러는 우리 사랑이
보름날 마냥 꽉 찬 듯
복에 겨우며
그렇게 한세상
기울며 차며,
차며 기울며
우리의 사랑도 흐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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