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불/려/질
내/사/람/을/위/하/여/
눈이 맑은 이를 사랑하고 싶다
가슴이 연약한 이를
만나고 싶다
언제 사랑할지도
누군가를 위해 사랑에 빠질지도 모르기에
우리는 그래도
설레이는 가슴에
귀를 기울여 왔다
어딘가에서
우연이랑 이름으로 나를 찾고 있을
누군가가 아쉬워질 때
외로움을 부둥켜 안은
하루가 길다
나의 얼굴엔
책임질 수 없는 표정이 많고
고독이 뚝뚝 떨어지는 내 모습을
어둠 속에 꼭꼭 숨기다보면
사랑이라 불려질 사람이
그냥 스쳐 가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힘겨워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이는
작은 우연이라도 만나지지 않고
나를 안다고 다가오는 사람들이
불편할 쯤에
시간은 자꾸만
제 몸뚱이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이용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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