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일 토요일

찻잔 속의 그대

그대와차 한잔 나누면 좋겠습니다 친구처럼마주보고 앉아도 좋고연인처럼 곁에 앉아도 행복하겠습니다 물끄러미 바라보다눈빛 겹쳐멋쩍은 빛 황급히 흩어지면 둘 곳 없는 손만 바빠다소곳이 앉아 있는 찻잔 흔들어댑니다 뱅그르르 돌아가는 찻잔 속의 물결 되어 하루종일그대와 춤을 추어도 좋겠습니다외로워서사랑을 하고픈 것인지사랑해서 보고픈 것인지난 아직 순서를 모릅니다그대를 만날 때면손을 잡지 않아도 짜릿한 전율찻잔 가득 미소로 번져 그냥 그대가 생각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