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3일 일요일

사랑 고백

당신이 내게 사랑한다 말하면
왜 그리 가슴이 뛸까요?
당신은
나보다 먼저
내 안에 나를 보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지요.
나는 나의 허상을
거울이 아니면 볼 수 없지만
당신은 나의 실체를 볼 수 있거든요.

저녁 길을 따라
우리가 처음 사랑했던 추억을 밟았지요.
사람들 속에 묻혀
이제는 그 거리도 그리움 안고
어디론가 흘러가 버렸어요.

세월이 지나도 잊지 마세요.
당신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유일한 나만의 그림자였어요.
아! 그러네요.
당신 생각만 하면 눈물이 흐르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