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3일 일요일

가을을 타다

아직,
햇살이 따스해지지 않은
아침
창문을 열다
살끝에 느껴지는 가을을
커피잔 가득
탄다.

커피향 맡으며
결코
오지 않을 편지를 찾느라
모니터를 응시하는
내 마음은
탄다.

혹여
내 마음 가는
그 자리에서
마치
우연인 양 그 사람 만나질까
가을을 향해 가는 차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