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김.미.선-
가/을/여/행
지금은 이 자리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고 떠나리라
마음먹었지
그곳이 어디라곤
말할 수 없지만
무언가
멋진 일이 생길 것 같아
난 눈을 감으면
새소리가 들려와
너도 들리잖니
가랑잎이 우는 소리
이젠
우리 함께 떠나자
알 수 없는 곳으로
거기도 노을빛은
똑같을 거야
난 너를 만나면
어디론가 가고 싶어
너도 그러잖니
낙엽 쌓인 어느 시골
이젠
우리 함께 떠나자
그림 같은 신작로
거기도 가을빛은
똑같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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