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일 토요일

기다림에 지친 그대에게




기다린다는 것~!
그것은 수많은 시간을 다스리는 일이다

보고파 갈증이 날지라도 참아내야 하며
허기진 그리움으로 지친 삶도 다스려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만날 수 없음을 헤어짐 곧 이별이라 한다
하지만 재회를 기약하는 짧은 이별이라면 그 이별은
곧 행복한 기다림이 되는 것처럼

이제는 이별로 힘들어하는 그대와 내가
벅찬 감동의 멋진 재회를 꿈꾸며 살기로 하자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조차 없는 긴 이별까지도
슬픔이 아닌 행복한 기다림이라 믿으며 살기로 하자

때로는 빨간 외로움을 위한 노래도 불러주며
하얀 옷을 입은 눈부신 그리움과 함께 사랑의 춤도 추자

그래도 지친 기다림에 목이 메일만큼 슬픈 날에는
그 슬픔이 놀랄 때까지 깔깔거리며 크게 한번 웃어주자

이제 우리의 기다림은
멈춰버린 지난날들의 슬픈 눈물이 아니다

내게 기다림이란
고운 추억들을 끊임없이 토해내며
못다 한 사랑을 완성하기 위한 시간이기에

이별로 아파하는 그대와 함께
아름다운 사랑을 곱게 가꾸며 살기로 하자


ㅡ 기다림에 지친 그대에게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