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3일 금요일

우리가 헤어지던 날...커피한잔 40즈음에...널 그리워하며....

To... 그리운 도화...보고싶은 도화...



우리가 헤어지던 날,



생각나니...지금 너에게 이런 편지를 쓰는



내 자신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간혹...아주 가끔 우리가 헤어지던날이 생각이 나...



지금은 어느 남자 품에 있을 너를 생각하면 맘이 편하기도 하지만...



그 날 내 모습은 독하다는 말로는 부족할만큼 나쁜사람이었던거 알아.

니가 아파하는 모습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되도록이면 많이 속상해하는 니 모습을 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래서 그랬어...



니가 얼마나 나쁜 인간이었는지에 대해 한참을 퍼붓고,

그래서 너와 헤어지는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닌일이라고 말했어...

너보다 괜찮은 여자야 발에 차이고 넘치는데,

오히려 너와 헤어지는게 나를 위해 잘된일이라고...

끝이 난 너와의 인연은 별거 아닌데,

니까짓게 내 자존심을 이렇게까지 상하게 했다는것에 화가 나는것뿐이라고...

그러니까 여태 넌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내 자존심이 상한게 분해서 눈물 나는것 뿐이라고,

너같은사람이나 만나느라 다 지나간 내 꽃같은 나이가 억울해서 우는것뿐이라고,

너 따위는 결코 울일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라고 했지만, 사실은 있잖아...



너무 갑작스럽게 닥친 이별이라서,

난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우리가 당장 헤어져야 한다니까,

난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는데 이미 떠날 준비가 다 된 니가,

아니 이미 떠나버린, 이미 나와 헤어져버린 니가 야속해서 울었던거야...

왜 하필 날 가장 잘 아는 니가

내 마음을 이렇게 부숴버리고 내 눈물을 보고야 마는지,

우리가 만났던 날은 이제 정말 너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건지,

그게 너무 슬프고 아파서, 게다가 가장 믿었던 니가 이렇게 변한게 너무 미워서...



그 날은 모든게 다 슬프고 모든게 다 아픈날이었어.

누가 길을 물어도, 인사를 하고 말을 걸어와도, 그냥 모든게 다 아프고 슬픈날이었어...



너도 나만큼 초라해져보라는 마음으로

니가 언제 나한테 좋은사람 이었던적이 있느냐고 쏘아붙였지만

나 사실 내곁에 있던 니 덕분에 참 많은 시간들을 행복해했던거, 기억하고 있어...

어쩌면 니가 내 옆에 있어줬기 때문에 그 때의 내가 너 때문에 더 매력적인 남자였는지도 모르지...



넌 나한테 단 한번도 좋은사람이었던적이 없다고 했던 건

니가 아프고 또 아프길 바라는 마음에 뱉어 낸 말이었어...



사랑하던 날 너에게 쏟아부었던 애정만큼,

헤어지던 날 너에게 쏟아부었던 마음아픈말들도 많았지만

생각해봐.

모든걸 잃은것만 같던 그때의 내가

나 말고 또 누구의 입장을 생각하고 이해하고 배려할수 있었겠니...



나만 좋아하고 나밖에 모를 줄 알았던 니가,

그렇게 믿었던 니가 헤어지자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미 헤어진거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거침없이 너에게 못된말을 퍼부어 버리던 나도 아마

그 못된말들을 듣고 있어야 했던 너만큼이나 아프고 또 슬펐을거야....



그 날은, 우리가 헤어지던 날이었으니까...

사랑해서 맘이 많이 아프다...

꼭...부디 행복하길...빌며....

Fr...널 그리워하는 상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