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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5일 일요일
가을밤과 귀뚜라미
노을이 가고
밤이 찾아왔다.
어두운 가을밤이...
이제 제법 쌀쌀하데,
풀숲에 웅크리며 울고있는
작은 귀뚜라미
이사가는 제비ㅔ게
작별인사.
이사오는 기러기에게
환영인사.
그 추운 가을밤
모다가 깊이
아주 깊이
잠이 들었을 때
작은 귀뚜라미는
몰래 일어나
새들과 인사를 하다.
잠을자는
풀도
꽃도
나무도..
모두 시끄럽겠지만
나에게는
정겨운 인사소리로만 들이는
작은 귀뚜라미의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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