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7일 토요일

그리움을 마시다


그리움을 마시다 / 정연복

님을 만나
나 님에게 흠뻑 취하였어요

님을 만난
그날 그 순간부터

나의 일상의 밥은
그리움

하루 세 끼니를
꼬박 그리움으로 채워요

그리움으로 내 몸이야
살며시 야위어 가더라도

그리움으로 내 정신은
더욱 초롱초롱 깨어 있어요

삼라만상이 고요히 잠든
지금 이 시각에도

님 향한 내 그리움은
졸음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