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3일 월요일

희망에 속는 이 아침

그리움에 찰랑이는 내 마음은
시선에 부딪쳐오는 것마다 당신의 그림자이며
귓 속으로 흘러드는 것마다 당신의 메아리이며
입술로 흘러나가는 것마다 당신의 목소리입니다
자연의 빛에 속기 좋아하는 당신의 눈과
세상의 어둠에 속기 좋아하는 당신의 귀와
하늘과 바다를 속이기 좋아하는 당신의 입술을
가없는 연민을 가지고 바라봅니다

구약 시대 모세의 율법은
신약 시대 예수의 사랑으로

기다림에 설레이는 내 가슴은
심장을 타고 흘러드는 것마다 당신의 핏방울이며
팔다리를 타고 내리는 것마다 당신의 눈물방울이며
등어리위에 새겨지는 것마다 당신의 땀방울입니다
문득 보여주기 좋아하는 당신의 모습에 흔들리고
자주 들려주기 좋아하는 당신의 노래에 휩쓸리고
또한 해와 달을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에 취합니다
한없는 동정을 가지고 빨려듭니다

기만의 아침이 둥글게 밝아옵니다
희망에 속아 넘는 새 삶의 언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