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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제목 기 억
갈색 머리 결이 바람에 출렁이듯이
지금도 날리 운다 마음속으로
인연이 아닐진대 이 만남은
홀연히 지내쳐 잊고 싶지 않네
연분은 오래지 않아도 가슴에 남는 것
바람이 불어도
흐르는 물결에도 지우지 못하여
기억되는 것을 사모한다네
안타까운 세월을 버리고
언제쯤 연민의 정 다감할 때
육신은 이미 석양에 걸리 듯
붙잡을 수 없는 삶 허허롭네
이제 망각하지 아니하여 마음 속
생명의 불씨 다할 때까지
가득히 남아 있어라
지금 그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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