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삶과 사랑


삶과 사랑 / 이경식
긴 세월 살아보았지
순수의 시간을 지나며 동심을 꿈 꾸었고
세상의 지혜를 훔치면서
젊음의 열정에 휩싸였을 땐
삶은 모두
내 것이라도 되는 양
나의 세월은 언제나 존재해 주는
끝없을 영원인 줄 알았었지

참 많이도 돌아보았어
고독과 사색 방황과 열정 그 근원의 길을 따라
외로움을 깨치며 사랑을 배웠고
좌절을 통해 삶을 알았으며
슬픔에 젖으면서 마음의 기쁨이 무엇인 가를
그래 인생이란
홀로 서면 외로운 법

이제와서
무엇을 더 바랄 것 있을까만
곁에 선 나의 짝을 바라보면
…사랑이란
…마음 나누는 것
손에 손잡고 저녁노을과 함께
정겨운 웃음 하나 보태면
…당신이 있어주어 나는
…외롭지 않았어
말 한마디의 의미는
세상의 모든 것을 이겨내는 커다란 힘,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신뢰와 믿음으로
서로의 마음 품으며 가는
삶과 사랑이란
그렇게 가꾸며 흐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