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4일 수요일

내가 할 수 없는 한가지 -이정하-

세상엔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 중에 한가지만을 꼽으라면
그건 바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일입니다.
그대는 나보고 사랑하지 말라 하시지만
그럴수록 나는 그대에게 더 목매단다는 것을,
물은 물고기가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흘러갈 수 있지만
물고기는 한시도 살아갈 수 없음을.
당신은 대수롭지 않겠지만 나는 그럴 수 없는
그 차이가 내 슬픔의 시작인 것을.
그러니
그대는 그저 모른 척해 주십시요.
이 세상에 발 붙이고있는 한
나는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내겐 곧 숨쉬며 살아가는 일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