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2일 목요일

우리, 헤어져야 한다면

그대와 내가 헤어져야 한다면,
오직 죽음의 안에서 그러길 바라겠어요.

그러나 죽음까지도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린 언제까지나 하나일거에요.

어느 외로운 무덤 위에 피어난
이름모를 꽃 한송이가
그렇다고 말 하네요.

죽음이 살을 썩히고 마음을 묻어도,
아름다운 사랑은 살아남아
이렇게 꽃 피운다고.

저 멀리 바람이 불어요,
흰구름이 흘러요.

그 낯선 무덤이 눈물겨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