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6일 수요일

철길 위에서


산다는 것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일상의 침목 위를
슬픔과 기쁨의 레일이
나란함으로 있는 것이다.

한 쪽 레일 만으로
삶의 기차는 달릴 수 없으며
침목의 아픔 없이도 달릴 수 없다.

간혹, 슬픔이 가득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면
쪼그리고 있는 다리를 펴라.

그리고
고개 돌려 뒤를 보라.

그대의 삶이
나란히 균형을 이루며
오늘까지 놓여 있을 것이다.

단지, 지친 몸으로
쪼그리고 앉아 있었기에
한 쪽이 크게 보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