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8일 금요일

사랑이란

사랑이란
사랑한다는 것과
사랑받는다는 것과
운명적으로 함께 맺어진 인연을
모두 얘기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랑에 빠지는 것과
스스로 사랑을 만들어 가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을 지켜가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받는다는 것은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운명적으로 함께 맺어진 사랑은
사랑을 스스로 선택할 수도
사랑스러움으로 사랑을 얻어내는 것도 아닌
말 그대로 운명적으로 사랑의 끈이 맺어져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것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그 모든 사랑입니다
우리가 비록 떨어져 있다 해도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고
당신은 사랑받아야 하는
있는 그대로의 사랑입니다
당신은 언제나
내 안에, 내 삶에
내 운명에 함께 걸어가는
내 자신일 뿐입니다

- 채유진 시집 / 그리움의 연가 中 -